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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나바루산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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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9-09-21 13:05 조회4,3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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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코타키나바루 현지가이드 해립니다.
지난 9월 10일 1박2일로 키나바루산을 올랐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 4095.2m를 도전하였습니다.

키나바루산의 등산로는 8시30분부터 등산객들이 많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저와 에릭가이드는 시내에서 이른아침에 출발하여, 9시에 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미리 예약해둔 산장(라반라타레스트하우스)의 객실을 확인한 뒤 입산신고를 하였습니다.

입산신고서를 작성하고 나면, 산에서의 신분을 확인하는 패찰을 받습니다.

그리고 저는 패키지로 도시락과 산장에서의 식사를 모두 포함시켰습니다.
그래서 출발 전 도시락을 받고, 산악가이드와 미팅을 합니다.

그리고 팀폰게이트까지 이동하는 차량은 선택인데, 1km가 넘는 거리이므로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체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팀폰게이트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이제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산로는 팀폰게이트에서 산장까지 6km입니다. 산장에서 1박을 한 후 산장에서 2.7km를 더 오르면,

로우피크(4095.2m)에 도달을 합니다. 

여기서 잠깐 등산을 하기전 준비물을 확인 해 보겠습니다.
1. 40L 내외의 배낭
2. 야간산행에 필요한 랜턴
3. 영하5도 이하의 추위와 강풍을 이겨낼 수 있는 겉옷(점퍼, 두꺼운 양말, 장갑)
4. 비를 대비한 우의.
5. 체력보충을 위한 간식거리(초코렛, 사탕, 땅콩)
6. 간단한 세면도구(치약,칫솔,비누,수건)
7. 물은 큰병하나보다는 작은병 두개를 가져가는 것이 좋고, 지팡이는 산을 탈 때 유용합니다.

그 외에도 필요한 것들이 있겠지만 짐의 무게는 모두 본인이 지어야 하는 것이므로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산 정상은 매우 춥습니다. 옷은 꼭 챙기세요.

그럼 계속 합니다.

산악가이드와 함께 등산을 시작하는데 무작정 빨리 가는 것보다는 등산로 사이사이에 있는
아름다움 풍경과 예쁜 꽃, 나무들을 보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시길 바래요.

50분에 10분 혹은 30분에 10분씩 휴식을 가지시면서 차근차근 오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6km를 가면 어느덧 산장에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발아래의 풍경을 감상하세요.

산장에 도착하셔서 체크인을 하시면, 20링깃의 디파짓이 있습니다.  키와 함께 타월을 받으시고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산장에 물은 잘 나오는지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산장에서부터는 추위를 느끼실 수 있으므로 옷을 따뜻하게 입으시고, 식사 후 일찍 잠을 청하셔야합니다.
에릭과 저는 산악가이드와 새벽 산행을 위해 새벽 2시 30분에 만나기로 하고 알람을 2시로 맞춘 후 잠을 청하였습니다.

야간산행 시 주의사항은 우선 우의와 물, 초코렛같은 고열량의 간식, 그리고 생명과 같은 랜턴과 따뜻한 옷(겨울옷으로.영하5도에 강풍이 불어칩니다.)과 장갑이 필수 입니다.

천천히 산을 오르는데.... 아... 키나바루산은 정상이 암석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암벽을 기다시피 오르고 오르기를 두시간 반... 정상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정상에서 잠시 사진을 남기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허락해준 산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내려오는 길.... 완전히 힘들죠... 다리는 후들후들, 길은 가파르고, 발목 조심하시면서 천천히 내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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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오고 나서, 잠시 가이드로서 산을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를 생각했던 것을 적습니다.

*산악가이드 말에 의하면 실족사고 보다는 심장마비에서 오는 사상자가 더 많다고 했습니다.
너무 급하게 오르기 보다는 천천히 쉬어가면서 산을 타셔야합니다.

*1박2일의 일정은 조금 빡빡하게 진행이 됩니다. 가이드로서 이외의 일정 때문에 급하게 다녀왔지만
손님의 입장에서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서 식사 후 산으로 이동하는 셔틀을 타야하고 새벽 두시 반에 야간산행을 한 후 다시 잠시 휴식한 후 바로 산을 내려와야하는 일정은 몸에 많은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의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2박3일 일정을 추천해 드립니다.

*산에서 필요한 것들은 반드시 가지고 가셔야합니다. 특히 비상약도 챙겨가세요.
추위를 막아 줄 수 있는 겨울옷, 랜턴, 장갑은 필수 입니다.

*산악가이드는 짐꾼이 아닙니다. 짐이 많을 경우 포터를 고용하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산에서 맞이하는 아침을 여러분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BOLEH BAH KALAU K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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