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몰을 이용해 다녀온 멋지고 럭셔리한 샹그릴라 라사리아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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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0-09-30 20:11 조회6,349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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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장
리조트에서 즐기기 – 수영장 그리고 키즈클럽
라사리아리조트의 수영장은 두군데에 있다. 한군데는 가든윙, 하나는 오션윙 수영장이다. 처음에 간 곳은 오션윙 수영장.. 방 앞에 바로 보이니 낙점 되었다. 키즈풀과 메인풀 두군데가 있고 키즈풀에는 그늘막이 있다. 두군데 모두 슬라이드는 없고 사람도 거의 없어 매우 조용하다. 근데 오션윙 수영장에는 =-= 튜브에 바람을 넣을 수 있는 기구가 없어서 다은아빠가 가든윙까지 다녀왔지만 거기도 .. 우리 집에 있는 손으로 하는 펌프밖에 없어서 반은 입으로 불었단다 ^^; 어쨌든 오션윙 수영장은 조용한 가운데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 특히나 다은양처럼 어차피 슬라이드를 절대 타지 않는 아이에게는 이걸로도 충분했다. 별로 재미도 없어 보이는 이 수영장에서 2시반부터 6시10분까지 주욱~놀았다. 중간에 너무 배고프다며 나와서 치킨윙과 주스를 하나 시켜먹은 것 말고는.. =-= 기운도 좋다. 햇살은 장난이 아니어서 SPF 50짜리들로 얼굴 몸, 목덜미 등을 열심히 바르고 계속 덧발라주었다. 덕분에 타지는 않았따 ^^;
중간에 아이가 배고파 해서 치킨윙을 시켰는데 꽤나 비싼 51링깃의 가격임에도 윙은 꼴랑 5개 옆에는 무슨 브라운 소스 같은 것과 함께 으깬 감자가 나온다. 으깬 감자를 소스와 먹는 것이 의외로 맛있었다. ^^; 집에서도 함 저렇게 먹어봐야 쓰겄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정말 여유롭다.. =-= 치킨윙 시키고 나오는데 40분 걸렸다.
수영 이틀째, 즉 여행 3일째에는 가든윙 수영장을 갔다. 아침 산보 길에 이 수영장을 보니 여기가 더 재미있어 보였나보다 ^^; 오션윙과는 달리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 찾기도 어렵다. 간신히 어린이 풀 앞에 마침 빈 자리를 차지하고 바로 입수.. =-=; 엄마랑 아빠는 번갈아가며 들어가설랑 잠시의 휴식을 즐기고 다은이는 계~속 지치지도 않고 놀았다. 중간에 물좀 먹고 제대로 수영을 배워보려나 하는 바람에 암링을 낀 채로 집어 던졌는데.. =-= 물 잔뜩 먹었다.. 단단히 화나셨다.. ^^; 가든윙 수영장 키즈풀 위에는 그늘막이 쳐져 있고 슬라이드가 있다. 짧은 일직선형 넓은 슬라이드 한 개와 놀이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부러진 형태의 달팽이 미끄럼틀 한 개 총 두 개가 있다. 아이들이 놀기에는 당연히 가든윙 수영장이 훨씬 좋다. 키즈풀의 규모도 크거니와 놀 거리도 많고 어른풀도 오션윙처럼 레인 형태가 아닌 그냥 일반 풀의 형태라 더 좋았다.
또 다른 아이들의 즐길 거리로는 각종 액티비티 뿐 아니라 (호핑투어 뿐아니라 밤에 반딧불 체험이나 오랑우탄 먹이주기 체험 등이 있으나 반딧불 체험은 모기가 두렵고 오랑우탄 먹이주기는 다은이가 어차피 못할 듯 해서 포기) 키즈클럽이 있다. 가든윙의 끝자락에 위치한 퐁고 키즈클럽은 단순히 놀이방처럼 장난감들이 있을 뿐 아니라 여러가지 오전 오후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러한 스케줄은 키즈클럽을 직접 방문해서도 확인 가능하고 가든윙 로비 뒷쪽에 각종 액티비티가 붙어있는 벽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은양에게는 “어린이집”이 있다고 꼬드겨서 아침에 키즈클럽을 가는데 성.공. ^__^ 들어가보니 공기도 좋고 공간도 넓다. 다은양이 방문한 날 아침은 9시부터 “비누만들기”체험이 있는 날이었다. 일단은 아이들은 서로 다른 언어로 떠들어도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다른 후기들을 믿고 무작정 부딪혀본.. 그러나.. ㅠ-ㅠ 결국 우리의 꿈 같은 애맡기고 반일 놀기는 10여분 만에 울음범벅 엉엉 소리와 함께 들려온 키즈클럽 전화에 끝이 났다. ^^;; 애들이 영어를 좀 알아듣고 하고 (요새는 영어유치원도 많이 다니니 가능할 듯) 친화력이 좋은 애들이라면 이용하기 좋은 곳 같다 (다은양은 친화력이 좋으나.. 모든것을 “말빨”로 제압하려 하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 노출되면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한다..)
제6장
짧지만 그래도 충분한 시내 관광
말레이시아 시내는 별로 볼 것이 없다. 메인 상권이 있는 와리산 스퀘어 중심지와 최근에 오픈한 현대식 쇼핑몰인 1보르네오 정도인데 쇼핑에 워낙 관심이 없는 가족인지라 1보르네오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다.. (=-=; 아니 근처는 갔다.. 시내에서 리조트 들어가려면 옆으로 지나간다..) 둘째날 성당을 다녀오면서 선데이마켓 구경과 함께 시내 관광도 약간 했다. 성당 미사가 사정이 있어 9시로 당겨지는 바람에 선데이 마켓에 10시반경에 도착했더니 대부분의 상인들은 철수했고 남아있는 건 짝퉁 중국산 시계 및 각종 공산품과 시장 바닥에서 팔아서 =-= 거저 줘도 못 입을 것 같은 옷들 뿐이었다. ^^;; 살 건 없어도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간 것인데 그마저도 느끼기에는 택.도. 없었다.. 선데이 마켓을 즐기려면 아침 일찍 가시길.. 한 8-9시에는 가야 좀 복작복작 거리는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듯 하다. 여행길에 부채를 챙기지 못해서 부채 좀 사려했더니만 부채 같은 건 보이지도 않고 영어로 계속 fan~을 물어봐도.. =-=; 말이 안통한다.. ^^;
결국 잠시 구경하고는 바로 센터포인트로 이동했다. 센터포인트에 들어가서 환전소를 찾아.. 그냥 제~일 먼저 보이는 곳에서 100$를 환전하려 내미니.. 이건 안된단다.. 0-0; 이게 뭥미? 뭐라고 가리키는 것을 보니.. 아마도 supernote 때문인지 특정연도의 달러는 받지 않는다. 다른걸 보니 가능한 연도발행이 있어서 바꾸었다. 1$당 3.34 링깃을 쳐주어서 손에 334링깃을 받아쥐었다. 아무 생각없이 고른 곳이었는데 1층에서 이후 마주친 환전소들 중에 가장 좋게 쳐줬다 (다른 곳은 3.30에서 3.33까지였음) ^^; 원-링깃 환전도 되는데.. =-= 얼마 쳐주는지 관심없어서 기억.. 안난다 ^^; 1링깃에0.?? 라고 씌여 있었는데.. ㅠㅠ
환전은 무조건 US dollar가 유리하다. 한국에서 200 링깃을 환전하는데 전혀! 환율우대 못받고 공항 환전소를 이용한 것이 큰 실수이기는 하나 200 링깃을 바꾸는데는 73920원이 들었으나 US dollar는 센터포인트 환전소 기준 1USD당 3.34로 쳐서 200링깃을 바꾸는데는 US-원 환율을 1180원으로 계산해도 70658원이면 되니.. 링깃이 주요화폐가 아닌 관계로 환율우대가 거의 주거래은행에서도 별로 없음을 고려할 때 어마어마한 차이다.. 뭔가 계산이 잘못되었을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나의 짧은 계산머리로는 위와 같이 계산이 나온다 ^^;
여기서도 fan을 찾아헤메였으나 악세사리가게 같은 곳엘 들어가봐도 그건 없다.. =-= 이나라 사람들은 성격이 여유로워서 더워도 부채 안부치나? 결국 부채 찾아 삼만리는 포기하고 다은양도 자겄다. 그냥 4층의 뚜아 베이커리로 이동.. 커피빵은 우리나라에서 먹던 번과 생김새는 똑같다 (회오리친 모양은 모카브레드(초코+커피) 혹은 초코브레드로 커피빵보다 조금더 비싸다) . 커피빵은 1.8 링깃으로 1링깃당 350원이라치면 700원이 조금 안된다. =-=; 근데 이거 맛은 있는데 왜이리 못생겼다냐? 어쨌든 바로 구워 나온 것을 맛나게 먹고는 돌아다녀봤지만 4층에도 부채는 없당 ㅠ-ㅠ ..결국 포기하고 와리산으로 이동하려다가 만난 batik(말레이시아 전통 의상) 등의 craft를 파는 가게를 마주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보니 있단다.. ^^V .. 접고 펴는 부채살 달린 이 부채가 1개에 3.35링깃이니 1200원에 건졌당.. 부채를 시내에서 사고 싶으시면 craft 가게를 찾아 가시길
부채를 무사히 사고는 와리산스퀘어의 일본음식점을 찾아 이동.. =-=; 순전히 다은양이 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당.. 위치를 잘못 기억해서 많이 헤맸는데 와리산 가운데 건물 2층(즉 스타벅스 있는 건물 2층.. 아니 엄밀히 말하면 1층은 G층이라고 하고 2층이 1층이다. 헷갈린다..=-=;) 우동과 데리야끼 소고기 덮밥을 시켰다. 잘~도 먹는다. 이곳과 1층의 스타벅스 모두 꽤나 상태좋은 무료 화장실이 있어서 이용했다. 이 와리산 스퀘어의 오른쪽 끝으로는 한국 식당도 있다. 하지만 가이드분께서 철저히 현지화된 한국 음식 맛이라 하시고 별로 =-=; 외국 나가서 한국 음식 먹는 거 안 좋아해서 (=-=; 근데 참.. 일본음식은 잘도 찾아 먹는다 ^^;) 안 가봤다.
이동은 택시를 이용해서 했다. 라사리아와 탄중아루 간에는 유료 셔틀이 있다. 왕복에 25링깃이고 어른 아이 요금은 동일하다. 로비에 시간표가 있으니 달라해서 파악하면 된다. 리조트에서 택시를 부르면 라사리아 소속 택시가 즉각 온다. 택시비는 약간 올라서 라사리아-시내가 90링깃 정도를 불렀다. 우리 택시 아저씨는 장사 수완 있는 “중국계” 였던 관계로 가는 길에 왕복으로 이따가도 자기 택시를 이용해주면 왕복 160링깃에 해준다 길래 옳다구나 하고는 그렇게 했다 ^^;
제7장
아쉬움만 가득한 라사리아 리조트 옵션투어 “아일랜드 호핑”
코타몰에서 따로 옵션 투어를 신청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라사리아에서 다시 차를 타고 시내로 이동해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니 번거롭다며 라사리아 리조트 자체에서 운영하는 호핑투어 프로그램을 참고하고 이용하라시며 친절하게 출발전에 file 까지 보내주셨당.. ㅠ^ㅠ 리조트에서 하는 건 비싸기만 하고 안 좋으니 시내 나오는 것이 번거롭더라도 여행사 옵션을 이용하라는 둥의 이야기를 안 하셔서 너무 감동이었다~
라사리아 리조트의 호핑 투어 프로그램은 “아일랜드호핑” 혹은 “아일랜드투어”라고 되어 있다. 원래 어른 1인 220링깃으로 두명, 소아 1인 110링깃으로 예약했는데 다은이는 free 란다~ too young이라.. (근데 .. 그럼 몇살부터 돈 내냐고 물어볼 걸..=-= 못 물어봤다.) 거. 기. 다. 분명 예약할 때는 손님이 너무 적으면 취소될 수도 있다고 경고 줬는데.. 우리 세사람 뿐이란다~ 아싸~ ^^; 이건 440링깃에 1200 링깃 코스인 개인 크루즈와 같은 효과를 보는 것이다... 울라 울라~ >.<
오션윙 로비에서 밴을 타고 라사리아 근처의 선착장으로 이동해서 모터보트에 탑승.. 일반적으로 시내에서 제티에서 출발할 때와 달리 라사리아 프로그램은 가야섬으로 가는 투어이다. 배타고 약 30여분쯤? 달리니 섬에 도착한다... 가는 내내 다은양은 엄청난 맞바람에 즐거워 하면서도 숨을 쉴 수가 없어해서 앞좌석을 아빠가 막고 그래도 차단되지 않는 바람은 엄마의 챙큰 모자로 막아 주었다 ^^; 그래도 멀미도 안하고 완전 신나셨다 ^^; 대부분의 배들이 정박해 있는 사피섬 선착장의 바로 맞은편에 배가 섰다. 한적한 바닷가에 우리 가족뿐이다.. 오호호호~ 물고기를 많이 보고 싶으면 배에서 바로 들어가면 좋고 바닷가에서 놀고 싶으면 그래도 된단다..
일단 다은양은 바로 물에 들어가는 건 두렵다고 해서 모래 사장에서 준비 다 마치고 입수~ 튜브에 둥둥 떠서 있고 어른 걸음으로 다섯발자국이나 갔을까? .. 0-0 물고기의 흔적도 보기 전에 난리가 났다.. "싫어~ 따가워~아파~ 나갈꺼야.. 나갈래.. 엉엉엉~" .. =-=?? 난 뭔소리인가? 하는 표정으로 애를 쳐다보는데 남편은 “따갑기는 따가워.. 나가자..” 그런다.. =-=; 나가서 보니 허벅지가 시뻘겋게 되어 있다. 남편도 여기저기 채찍 맞은듯 버얼겋다.. 그리고 나서 내몸을 보니 나도 빨갛게 변한 곳들이 있다.. 그러고 보니 따갑다기 보다는 뭐가 자꾸 간질간질 거리는 느낌은 있었다 ^^;
우리가 그리 나오니 배에 있던 직원 아가씨가 놀라서 뛰어 온다.. 우리 몸 상태를 보더니 jellyfish 때문이라며 무슨 스프레이 같은 걸 뿌려줬다. 그러고 나서 물속을 보니.. =-=; 우리나라에서 보는 것보다 100분의 1쯤 되는 크기의 아주~~~ 죄그만 해파리가 물속에 지천으로 널려있다 0-0; poison은 없다는데 그럼 뭐하나.. 닿으면 따가운데 .. 결국 다은이는 입수 포기 (=-=; 태어나서 바닷물에 처음 들어가신건데..) 우리는 배로 돌아와서 제대로 물고기 구경이나 하자하고는 일단 남편먼저 입수하고는 나는 다은양을 달랬다. 한동안 여기저기 스노클링을 하더니 올라온 남편이 "조심해~ 장난 아니냐.. 진짜 죽음이야.." 하신다 ^^; 정말 온몸이 무슨 채찍 고문 당한 사람같다 (ㅡ=ㅡ 증거사진 찍어 놓을 껄..) 안그래도 피부묘기증이라는 피부 과민 반응이 있어서 긁어도 벌겋게 부어 오르는데 해파리라니 오죽 할까.. 다은양 다리 상태를 보니 이 아가씨도 아빠랑 비슷한 거 같다 ^^; 나야 뭐.. 위에도 말했듯이 근질 근질하다고 생각했지 따갑다는 느낌이 없었기에 괜찮아~ 괜찮아~ 하고는 물속으로 풍덩~ 앞으로 나가려고 보니 내 눈앞에 빨갛게 이쁘게 보이는 죄그만 해파리 두마리가 쌍둥이처럼 나란히 붙어 있다. 오호 요놈봐라 신기하네 하고는 사진 찍어야지~ 하고 디카팩 속에 담긴 카메라를 만지작 거려 사진을 찍으려고 들었는데.. 어? 이놈들이 눈앞에 없다? 하는 순.. 간.. "으아~~~~~~~~~~~~~~~~~~악" .. 하고는 소리를 지르고 물위로 튀어나왔다.. 덴당.. ㅠ-ㅠ 윗입술이.. 탱탱 부어올랐다. 꼭 콜라겐 맞은 골디혼 입술마냥 되버린데다가 소금물이 닿으니 엄청 따갑다.. ㅠ-ㅠ ..흑흑 만만하게 보다가 완전 데이고는 "나 물에 안들어가~ 싫어.. 물고기도 몰디브보다 이쁘지도 않아.." 하고는 자리에 앉아 버렸다.. 입술.. 무지 아프다 ㅠ-ㅠ 결국 우리가족 참사를 목격한 아가씨께서 그럼 좀 시끄럽고 물고기도 적기는 한데 그래서 jellyfish도 더 적은 저쪽 섬으로 가볼래? 한다.. 사피섬 선착장이다. 저기는 니네 딸이 놀 만한 것도 좀 있단다.. 결국 그쪽으로 이동..
=-=; 이 섬.. 참 대단하다.. 말레이 말 말고는 오로지 한국말만 들린다. 거기다 나무밑에 자리잡으신 어르신들은 아예 기타까지 꺼내시고 70-80년대 통기타반주로 될만한 가요는 몽땅 다 목청껏 부르고 계신다.. =-=; 뭥미? 그래도 다은양은 절대 입수 안하신다 하고 결국 나먼저 물속으로.. ㅠ-ㅠ 입술도 따갑고 여기도 눈앞에 jellyfish가 떡하니 보인다.. "싫어~ 안 들어가" ..하고는 다은양과 ^^;; 모래놀이 삼매경으로 돌변.. 아쉬운지 결국 물에 들어갔던 다은아빠도 5분여만에 아까만끔 시뻘겋게 되어서 다시 나왔다 .. 결국 포부에 찬 다은양의 첫 스노클링 시도는 리조트 출발 1시간 반 만에.. =-= 사피섬 모래바닥에서는 두껍아 두껍아~ 놀이로 변질되었다 ^^; 그래도 뭐 모래놀이 라도 하는게 어디여~ 모래놀이 좀 하고 바닷물에 해파리 없는 거 확인 시키고 발에 모래 좀 씻고 다시 섬에 있는 커~다란 도마뱀 구경도 좀 했다... 이 도마뱀을 발견하신 다은양 보자마자 "우와~~~~~~~ alligator다~~" .. =-=; .. 왜? 이번 여행 전에는 jellyfish가 문어라고 우기더니?
이젠 더 할일도 없겠다.. 배에서 내린 lunch box로 끼니를 해결했다. 도시락은 세명 분을 준비해 왔다. 치즈 카스테라, 샌드위치 그리고 각종 과일.. 다은양은 물론 카스테라 약간과 과일 약간만을 드셨다 ^^; 그리고는 12시 즈음해서 완전 지쳐버린 세 식구..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4시간 코스인데.. ㅠ-ㅠ) 그랬더니 너무 아쉬워 하며 12시 넘으면 jellyfish 들도 자기집으로 간다고 다시 한번 시도해보란다... =-=; 가긴 어딜가겠노? 저 많은 것들이..
코타키나발루는 11월에서 3월이 jellyfish 가 아주 많은 계절이라고 아가씨가 이야기해줬다. 겨울 여행으로 바다를 즐기기 위해 코타키나발루는 갈 곳이 아니라는 뜻이다 ^^; (근데 인터넷 검색 해보면 한여름에 다녀온 후기들도 해파리 때문에 고생했다는 이야기들이 있으니 =-=; 코타키나발루 바다는 1년 내내 해파리가 있나? 싶기도 하다..)
결국 이렇게.. 바닷물에 몸담근 시간은 채 15분도 안되게.. 440링깃짜리 아일랜드 호핑 투어는 마감되었다… ㅠ-ㅠ 아 아쉬워라..
리조트에서 즐기기 – 수영장 그리고 키즈클럽
라사리아리조트의 수영장은 두군데에 있다. 한군데는 가든윙, 하나는 오션윙 수영장이다. 처음에 간 곳은 오션윙 수영장.. 방 앞에 바로 보이니 낙점 되었다. 키즈풀과 메인풀 두군데가 있고 키즈풀에는 그늘막이 있다. 두군데 모두 슬라이드는 없고 사람도 거의 없어 매우 조용하다. 근데 오션윙 수영장에는 =-= 튜브에 바람을 넣을 수 있는 기구가 없어서 다은아빠가 가든윙까지 다녀왔지만 거기도 .. 우리 집에 있는 손으로 하는 펌프밖에 없어서 반은 입으로 불었단다 ^^; 어쨌든 오션윙 수영장은 조용한 가운데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 특히나 다은양처럼 어차피 슬라이드를 절대 타지 않는 아이에게는 이걸로도 충분했다. 별로 재미도 없어 보이는 이 수영장에서 2시반부터 6시10분까지 주욱~놀았다. 중간에 너무 배고프다며 나와서 치킨윙과 주스를 하나 시켜먹은 것 말고는.. =-= 기운도 좋다. 햇살은 장난이 아니어서 SPF 50짜리들로 얼굴 몸, 목덜미 등을 열심히 바르고 계속 덧발라주었다. 덕분에 타지는 않았따 ^^;
중간에 아이가 배고파 해서 치킨윙을 시켰는데 꽤나 비싼 51링깃의 가격임에도 윙은 꼴랑 5개 옆에는 무슨 브라운 소스 같은 것과 함께 으깬 감자가 나온다. 으깬 감자를 소스와 먹는 것이 의외로 맛있었다. ^^; 집에서도 함 저렇게 먹어봐야 쓰겄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정말 여유롭다.. =-= 치킨윙 시키고 나오는데 40분 걸렸다.
수영 이틀째, 즉 여행 3일째에는 가든윙 수영장을 갔다. 아침 산보 길에 이 수영장을 보니 여기가 더 재미있어 보였나보다 ^^; 오션윙과는 달리 사람이 많아서 앉을 자리 찾기도 어렵다. 간신히 어린이 풀 앞에 마침 빈 자리를 차지하고 바로 입수.. =-=; 엄마랑 아빠는 번갈아가며 들어가설랑 잠시의 휴식을 즐기고 다은이는 계~속 지치지도 않고 놀았다. 중간에 물좀 먹고 제대로 수영을 배워보려나 하는 바람에 암링을 낀 채로 집어 던졌는데.. =-= 물 잔뜩 먹었다.. 단단히 화나셨다.. ^^; 가든윙 수영장 키즈풀 위에는 그늘막이 쳐져 있고 슬라이드가 있다. 짧은 일직선형 넓은 슬라이드 한 개와 놀이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부러진 형태의 달팽이 미끄럼틀 한 개 총 두 개가 있다. 아이들이 놀기에는 당연히 가든윙 수영장이 훨씬 좋다. 키즈풀의 규모도 크거니와 놀 거리도 많고 어른풀도 오션윙처럼 레인 형태가 아닌 그냥 일반 풀의 형태라 더 좋았다.
또 다른 아이들의 즐길 거리로는 각종 액티비티 뿐 아니라 (호핑투어 뿐아니라 밤에 반딧불 체험이나 오랑우탄 먹이주기 체험 등이 있으나 반딧불 체험은 모기가 두렵고 오랑우탄 먹이주기는 다은이가 어차피 못할 듯 해서 포기) 키즈클럽이 있다. 가든윙의 끝자락에 위치한 퐁고 키즈클럽은 단순히 놀이방처럼 장난감들이 있을 뿐 아니라 여러가지 오전 오후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러한 스케줄은 키즈클럽을 직접 방문해서도 확인 가능하고 가든윙 로비 뒷쪽에 각종 액티비티가 붙어있는 벽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은양에게는 “어린이집”이 있다고 꼬드겨서 아침에 키즈클럽을 가는데 성.공. ^__^ 들어가보니 공기도 좋고 공간도 넓다. 다은양이 방문한 날 아침은 9시부터 “비누만들기”체험이 있는 날이었다. 일단은 아이들은 서로 다른 언어로 떠들어도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다른 후기들을 믿고 무작정 부딪혀본.. 그러나.. ㅠ-ㅠ 결국 우리의 꿈 같은 애맡기고 반일 놀기는 10여분 만에 울음범벅 엉엉 소리와 함께 들려온 키즈클럽 전화에 끝이 났다. ^^;; 애들이 영어를 좀 알아듣고 하고 (요새는 영어유치원도 많이 다니니 가능할 듯) 친화력이 좋은 애들이라면 이용하기 좋은 곳 같다 (다은양은 친화력이 좋으나.. 모든것을 “말빨”로 제압하려 하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 노출되면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한다..)
제6장
짧지만 그래도 충분한 시내 관광
말레이시아 시내는 별로 볼 것이 없다. 메인 상권이 있는 와리산 스퀘어 중심지와 최근에 오픈한 현대식 쇼핑몰인 1보르네오 정도인데 쇼핑에 워낙 관심이 없는 가족인지라 1보르네오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다.. (=-=; 아니 근처는 갔다.. 시내에서 리조트 들어가려면 옆으로 지나간다..) 둘째날 성당을 다녀오면서 선데이마켓 구경과 함께 시내 관광도 약간 했다. 성당 미사가 사정이 있어 9시로 당겨지는 바람에 선데이 마켓에 10시반경에 도착했더니 대부분의 상인들은 철수했고 남아있는 건 짝퉁 중국산 시계 및 각종 공산품과 시장 바닥에서 팔아서 =-= 거저 줘도 못 입을 것 같은 옷들 뿐이었다. ^^;; 살 건 없어도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간 것인데 그마저도 느끼기에는 택.도. 없었다.. 선데이 마켓을 즐기려면 아침 일찍 가시길.. 한 8-9시에는 가야 좀 복작복작 거리는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듯 하다. 여행길에 부채를 챙기지 못해서 부채 좀 사려했더니만 부채 같은 건 보이지도 않고 영어로 계속 fan~을 물어봐도.. =-=; 말이 안통한다.. ^^;
결국 잠시 구경하고는 바로 센터포인트로 이동했다. 센터포인트에 들어가서 환전소를 찾아.. 그냥 제~일 먼저 보이는 곳에서 100$를 환전하려 내미니.. 이건 안된단다.. 0-0; 이게 뭥미? 뭐라고 가리키는 것을 보니.. 아마도 supernote 때문인지 특정연도의 달러는 받지 않는다. 다른걸 보니 가능한 연도발행이 있어서 바꾸었다. 1$당 3.34 링깃을 쳐주어서 손에 334링깃을 받아쥐었다. 아무 생각없이 고른 곳이었는데 1층에서 이후 마주친 환전소들 중에 가장 좋게 쳐줬다 (다른 곳은 3.30에서 3.33까지였음) ^^; 원-링깃 환전도 되는데.. =-= 얼마 쳐주는지 관심없어서 기억.. 안난다 ^^; 1링깃에0.?? 라고 씌여 있었는데.. ㅠㅠ
환전은 무조건 US dollar가 유리하다. 한국에서 200 링깃을 환전하는데 전혀! 환율우대 못받고 공항 환전소를 이용한 것이 큰 실수이기는 하나 200 링깃을 바꾸는데는 73920원이 들었으나 US dollar는 센터포인트 환전소 기준 1USD당 3.34로 쳐서 200링깃을 바꾸는데는 US-원 환율을 1180원으로 계산해도 70658원이면 되니.. 링깃이 주요화폐가 아닌 관계로 환율우대가 거의 주거래은행에서도 별로 없음을 고려할 때 어마어마한 차이다.. 뭔가 계산이 잘못되었을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나의 짧은 계산머리로는 위와 같이 계산이 나온다 ^^;
여기서도 fan을 찾아헤메였으나 악세사리가게 같은 곳엘 들어가봐도 그건 없다.. =-= 이나라 사람들은 성격이 여유로워서 더워도 부채 안부치나? 결국 부채 찾아 삼만리는 포기하고 다은양도 자겄다. 그냥 4층의 뚜아 베이커리로 이동.. 커피빵은 우리나라에서 먹던 번과 생김새는 똑같다 (회오리친 모양은 모카브레드(초코+커피) 혹은 초코브레드로 커피빵보다 조금더 비싸다) . 커피빵은 1.8 링깃으로 1링깃당 350원이라치면 700원이 조금 안된다. =-=; 근데 이거 맛은 있는데 왜이리 못생겼다냐? 어쨌든 바로 구워 나온 것을 맛나게 먹고는 돌아다녀봤지만 4층에도 부채는 없당 ㅠ-ㅠ ..결국 포기하고 와리산으로 이동하려다가 만난 batik(말레이시아 전통 의상) 등의 craft를 파는 가게를 마주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보니 있단다.. ^^V .. 접고 펴는 부채살 달린 이 부채가 1개에 3.35링깃이니 1200원에 건졌당.. 부채를 시내에서 사고 싶으시면 craft 가게를 찾아 가시길
부채를 무사히 사고는 와리산스퀘어의 일본음식점을 찾아 이동.. =-=; 순전히 다은양이 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당.. 위치를 잘못 기억해서 많이 헤맸는데 와리산 가운데 건물 2층(즉 스타벅스 있는 건물 2층.. 아니 엄밀히 말하면 1층은 G층이라고 하고 2층이 1층이다. 헷갈린다..=-=;) 우동과 데리야끼 소고기 덮밥을 시켰다. 잘~도 먹는다. 이곳과 1층의 스타벅스 모두 꽤나 상태좋은 무료 화장실이 있어서 이용했다. 이 와리산 스퀘어의 오른쪽 끝으로는 한국 식당도 있다. 하지만 가이드분께서 철저히 현지화된 한국 음식 맛이라 하시고 별로 =-=; 외국 나가서 한국 음식 먹는 거 안 좋아해서 (=-=; 근데 참.. 일본음식은 잘도 찾아 먹는다 ^^;) 안 가봤다.
이동은 택시를 이용해서 했다. 라사리아와 탄중아루 간에는 유료 셔틀이 있다. 왕복에 25링깃이고 어른 아이 요금은 동일하다. 로비에 시간표가 있으니 달라해서 파악하면 된다. 리조트에서 택시를 부르면 라사리아 소속 택시가 즉각 온다. 택시비는 약간 올라서 라사리아-시내가 90링깃 정도를 불렀다. 우리 택시 아저씨는 장사 수완 있는 “중국계” 였던 관계로 가는 길에 왕복으로 이따가도 자기 택시를 이용해주면 왕복 160링깃에 해준다 길래 옳다구나 하고는 그렇게 했다 ^^;
제7장
아쉬움만 가득한 라사리아 리조트 옵션투어 “아일랜드 호핑”
코타몰에서 따로 옵션 투어를 신청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라사리아에서 다시 차를 타고 시내로 이동해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니 번거롭다며 라사리아 리조트 자체에서 운영하는 호핑투어 프로그램을 참고하고 이용하라시며 친절하게 출발전에 file 까지 보내주셨당.. ㅠ^ㅠ 리조트에서 하는 건 비싸기만 하고 안 좋으니 시내 나오는 것이 번거롭더라도 여행사 옵션을 이용하라는 둥의 이야기를 안 하셔서 너무 감동이었다~
라사리아 리조트의 호핑 투어 프로그램은 “아일랜드호핑” 혹은 “아일랜드투어”라고 되어 있다. 원래 어른 1인 220링깃으로 두명, 소아 1인 110링깃으로 예약했는데 다은이는 free 란다~ too young이라.. (근데 .. 그럼 몇살부터 돈 내냐고 물어볼 걸..=-= 못 물어봤다.) 거. 기. 다. 분명 예약할 때는 손님이 너무 적으면 취소될 수도 있다고 경고 줬는데.. 우리 세사람 뿐이란다~ 아싸~ ^^; 이건 440링깃에 1200 링깃 코스인 개인 크루즈와 같은 효과를 보는 것이다... 울라 울라~ >.<
오션윙 로비에서 밴을 타고 라사리아 근처의 선착장으로 이동해서 모터보트에 탑승.. 일반적으로 시내에서 제티에서 출발할 때와 달리 라사리아 프로그램은 가야섬으로 가는 투어이다. 배타고 약 30여분쯤? 달리니 섬에 도착한다... 가는 내내 다은양은 엄청난 맞바람에 즐거워 하면서도 숨을 쉴 수가 없어해서 앞좌석을 아빠가 막고 그래도 차단되지 않는 바람은 엄마의 챙큰 모자로 막아 주었다 ^^; 그래도 멀미도 안하고 완전 신나셨다 ^^; 대부분의 배들이 정박해 있는 사피섬 선착장의 바로 맞은편에 배가 섰다. 한적한 바닷가에 우리 가족뿐이다.. 오호호호~ 물고기를 많이 보고 싶으면 배에서 바로 들어가면 좋고 바닷가에서 놀고 싶으면 그래도 된단다..
일단 다은양은 바로 물에 들어가는 건 두렵다고 해서 모래 사장에서 준비 다 마치고 입수~ 튜브에 둥둥 떠서 있고 어른 걸음으로 다섯발자국이나 갔을까? .. 0-0 물고기의 흔적도 보기 전에 난리가 났다.. "싫어~ 따가워~아파~ 나갈꺼야.. 나갈래.. 엉엉엉~" .. =-=?? 난 뭔소리인가? 하는 표정으로 애를 쳐다보는데 남편은 “따갑기는 따가워.. 나가자..” 그런다.. =-=; 나가서 보니 허벅지가 시뻘겋게 되어 있다. 남편도 여기저기 채찍 맞은듯 버얼겋다.. 그리고 나서 내몸을 보니 나도 빨갛게 변한 곳들이 있다.. 그러고 보니 따갑다기 보다는 뭐가 자꾸 간질간질 거리는 느낌은 있었다 ^^;
우리가 그리 나오니 배에 있던 직원 아가씨가 놀라서 뛰어 온다.. 우리 몸 상태를 보더니 jellyfish 때문이라며 무슨 스프레이 같은 걸 뿌려줬다. 그러고 나서 물속을 보니.. =-=; 우리나라에서 보는 것보다 100분의 1쯤 되는 크기의 아주~~~ 죄그만 해파리가 물속에 지천으로 널려있다 0-0; poison은 없다는데 그럼 뭐하나.. 닿으면 따가운데 .. 결국 다은이는 입수 포기 (=-=; 태어나서 바닷물에 처음 들어가신건데..) 우리는 배로 돌아와서 제대로 물고기 구경이나 하자하고는 일단 남편먼저 입수하고는 나는 다은양을 달랬다. 한동안 여기저기 스노클링을 하더니 올라온 남편이 "조심해~ 장난 아니냐.. 진짜 죽음이야.." 하신다 ^^; 정말 온몸이 무슨 채찍 고문 당한 사람같다 (ㅡ=ㅡ 증거사진 찍어 놓을 껄..) 안그래도 피부묘기증이라는 피부 과민 반응이 있어서 긁어도 벌겋게 부어 오르는데 해파리라니 오죽 할까.. 다은양 다리 상태를 보니 이 아가씨도 아빠랑 비슷한 거 같다 ^^; 나야 뭐.. 위에도 말했듯이 근질 근질하다고 생각했지 따갑다는 느낌이 없었기에 괜찮아~ 괜찮아~ 하고는 물속으로 풍덩~ 앞으로 나가려고 보니 내 눈앞에 빨갛게 이쁘게 보이는 죄그만 해파리 두마리가 쌍둥이처럼 나란히 붙어 있다. 오호 요놈봐라 신기하네 하고는 사진 찍어야지~ 하고 디카팩 속에 담긴 카메라를 만지작 거려 사진을 찍으려고 들었는데.. 어? 이놈들이 눈앞에 없다? 하는 순.. 간.. "으아~~~~~~~~~~~~~~~~~~악" .. 하고는 소리를 지르고 물위로 튀어나왔다.. 덴당.. ㅠ-ㅠ 윗입술이.. 탱탱 부어올랐다. 꼭 콜라겐 맞은 골디혼 입술마냥 되버린데다가 소금물이 닿으니 엄청 따갑다.. ㅠ-ㅠ ..흑흑 만만하게 보다가 완전 데이고는 "나 물에 안들어가~ 싫어.. 물고기도 몰디브보다 이쁘지도 않아.." 하고는 자리에 앉아 버렸다.. 입술.. 무지 아프다 ㅠ-ㅠ 결국 우리가족 참사를 목격한 아가씨께서 그럼 좀 시끄럽고 물고기도 적기는 한데 그래서 jellyfish도 더 적은 저쪽 섬으로 가볼래? 한다.. 사피섬 선착장이다. 저기는 니네 딸이 놀 만한 것도 좀 있단다.. 결국 그쪽으로 이동..
=-=; 이 섬.. 참 대단하다.. 말레이 말 말고는 오로지 한국말만 들린다. 거기다 나무밑에 자리잡으신 어르신들은 아예 기타까지 꺼내시고 70-80년대 통기타반주로 될만한 가요는 몽땅 다 목청껏 부르고 계신다.. =-=; 뭥미? 그래도 다은양은 절대 입수 안하신다 하고 결국 나먼저 물속으로.. ㅠ-ㅠ 입술도 따갑고 여기도 눈앞에 jellyfish가 떡하니 보인다.. "싫어~ 안 들어가" ..하고는 다은양과 ^^;; 모래놀이 삼매경으로 돌변.. 아쉬운지 결국 물에 들어갔던 다은아빠도 5분여만에 아까만끔 시뻘겋게 되어서 다시 나왔다 .. 결국 포부에 찬 다은양의 첫 스노클링 시도는 리조트 출발 1시간 반 만에.. =-= 사피섬 모래바닥에서는 두껍아 두껍아~ 놀이로 변질되었다 ^^; 그래도 뭐 모래놀이 라도 하는게 어디여~ 모래놀이 좀 하고 바닷물에 해파리 없는 거 확인 시키고 발에 모래 좀 씻고 다시 섬에 있는 커~다란 도마뱀 구경도 좀 했다... 이 도마뱀을 발견하신 다은양 보자마자 "우와~~~~~~~ alligator다~~" .. =-=; .. 왜? 이번 여행 전에는 jellyfish가 문어라고 우기더니?
이젠 더 할일도 없겠다.. 배에서 내린 lunch box로 끼니를 해결했다. 도시락은 세명 분을 준비해 왔다. 치즈 카스테라, 샌드위치 그리고 각종 과일.. 다은양은 물론 카스테라 약간과 과일 약간만을 드셨다 ^^; 그리고는 12시 즈음해서 완전 지쳐버린 세 식구..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4시간 코스인데.. ㅠ-ㅠ) 그랬더니 너무 아쉬워 하며 12시 넘으면 jellyfish 들도 자기집으로 간다고 다시 한번 시도해보란다... =-=; 가긴 어딜가겠노? 저 많은 것들이..
코타키나발루는 11월에서 3월이 jellyfish 가 아주 많은 계절이라고 아가씨가 이야기해줬다. 겨울 여행으로 바다를 즐기기 위해 코타키나발루는 갈 곳이 아니라는 뜻이다 ^^; (근데 인터넷 검색 해보면 한여름에 다녀온 후기들도 해파리 때문에 고생했다는 이야기들이 있으니 =-=; 코타키나발루 바다는 1년 내내 해파리가 있나? 싶기도 하다..)
결국 이렇게.. 바닷물에 몸담근 시간은 채 15분도 안되게.. 440링깃짜리 아일랜드 호핑 투어는 마감되었다… ㅠ-ㅠ 아 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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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김현주손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멋진 후기 감사드립니다.
혹시 글쓰시는 일을 하시는지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