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라사리아를 추억하며.. >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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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라사리아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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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성원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0-07-13 00:59 조회3,3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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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녀온지 벌써 2주가 되었네요. 번잡한걸 싫어해 남들보다 좀 서둘러 다녀오는 편인데 올해도 큰애 학교 시험치자마자 바로 갔다 왔어요. 가족여행으로 또 온 가족이 즐기기에 충분했던 코타 라사리아를 추억하며 허접한 후기지만 올려 봅니다. 나이 먹는지 아님 치매가 오는건지 벌써 가물가물거려요. 기억을 가다듬고..

 저희는 6월 26일 오전 말레이 항공으로 샹그릴라 라사리아 세미 골드팩으로 3박 5일 다녀왔어요. 코타몰에선 오션윙을 권하셨지만 방안에 머물 시간이 별로 없는 저희로서는 세미 골드팩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역시나 방에선 잠만 잤습니다. 테라스에서 우아하게 거품 목욕하는 사치를 누리기엔 3박은 너무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돌아 오는 날 살짝 둘러보니 저희가 머문 디럭스 룸보다 좀 있어 보이긴 했습니다.ㅎㅎ
 
  말레이 항공은 오전 출발이라 아시아나나 대한 항공으로 가는것 보다 반나절정도 더 여유가 있어 좋았어요. 뭐 기내식이나 서비스는 좀 못미치는거 같았지만 한국인 승무원들이 있어서 별로 불편하진 않았구요, 좌석은 2-4-2 였는데 갈땐 거의 만석이었어요. 코타를 커쳐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비행기여서 말레이시아인들도 많았구요. 화장실 이용할때 늘 줄을 서야하는 불편은 있었네요. 그래도 환한 대낮에 도착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올땐 새벽 비행기였는데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온 몸이 다 쑤셔대서ㅠㅠ 몇날 며칠ㅠㅠ

  도착해서 짐 찾고 공항을 나가니 현지 가이드이신 손부헌 소장님께서 환하게 웃으며 저희를 맞아 주셨어요. 어떤 분이 말이 빨라 놀랐셨다던데 원래 대구 말씨가 좀 빨라서 저희는 전혀 문제가 없었구 오히려 더 많은 얘기를 나눈거 같아요.ㅎㅎ 소장님 차를 타고 라사리아로 가는 도중에 마켓에 들러 군것질꺼리도 좀 사고( 저희는 너무 많이 사서  한국에 다시 가져왔어요. 뭐 별로 먹을 시간도 없었고,, 적당히 사 가시는게 좋아요.) 망고도 사고(저희가 갔을땐 망고 스틴이 없어서 망고만 샀는데 역시 망고는 넘 맛났습니다. 뭐 것두 먹을 시간이 없어서 억지로 먹었습니다만, 그래도 안 먹고 왔슴 두고 두고 후회할뻔 했어요. 룸안엔 칼이 없으니까 플라스틱 빵칼 같은거 하나 가져가시면 좋아요.) 암튼 즐거운 쇼핑었어요. 이런 저런 주의 사항과 코타 이야기를 들으며 40여분 달려 가는동안 창 밖으로 멀리 키나발루 산도 보고 아기자기한 풍경들이 좋았어요. 그렇게 여유롭게 라사리아에 도착하니 친절한 직원들이 마중을 나와서 요상하게 생긴 종도 쳐주고 ㅎㅎ 시원한 쥬스를 주기에 맛나게 먹었습니다.

  라사리아는 디럭스 룸과 오션 윙이 있는데 프론트도 다르고 오션윙쪽이 좀 더 현대적이고 좋아 보였습니다. 뭐 당연하겠지만요.;; 프론트는 2층에 있는데 옆에는 바도 있고 타무 타무라는 선물 가게랑 당구나 체스같은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룸이 있는데 게임 룸 이용하실때 모기약 쳐 발라 가셔야 합니다 특히 밤에는요. 체크 인을 하고 룸으로 가는데 저희 룸은 4층 453호였는데 나중에 밥 먹으러 갈 때랑 수영장 갈 때 좀 많이 걸어야 했어요. 중간 중간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편하긴했는데 좀만 더 앞쪽 방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어요.ㅎㅎ
  룸 안에 들어서니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살짝 추웠어요. 얼른 스위치를 찾아  온도를 조절했지만 나중에 소장님 말씀 들으니 룸 안에 에어컨이 두 개라고.. 한개는 조절이 되지만 절대 꺼서는 안되고 리조트 자체에서 틀어주는건 조절이 안되는데 베란다 창문을 조금 열면 꺼진다고.. 진짜루 잘때는 추워서 베란다 창문을 한뼘 정도 열어놓고 잤더랬죠. 혹시나 모기가 들어 오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룸 안에선 한 방도 안 물렸어요. 티비 아래 서랍속에 모기 매트도 있던데 한 번도 안 썼구요.
 그리고 옷장안에 금고가 있는데 여권이나 다른 중요한것들을 넣어두면 편해요. 저흰 애들이 만져서 한동안 문이 안열려 프론트에 얘기했더니 직원들이 와서 열어놨더라구요. 말레이 사람들 천하태평이라 속 터진다는데 라사리라에선 그런 일이 한번도 없었어요. 어쨌던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셨어요.
  룸안엔 더블침대 두개가 나란히 있었구요. 싱글 침대가 또 하나 있어서 4식구 자는덴 아무 불편이 없었어요. 창 밖으로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서 룸 안에서도 그 멋있다는 석양을 볼 수 있어요.티비는 채널이 몇개 있었는데 만화 채널도 있어서 애들이 좋아라했어요. 말은 물론 다 영어로 나오니 영어 공부 하는셈치고 보여줬죠.ㅎㅎ 한국16강전도 라사리아에서 봤네요.ㅎㅎㅎ
 청소는 매일 해 주고 수건도 매번 갈아주구요, 물은 매일 500밀리 3병씩 갖다놔서 부족한걸 못 느꼈어요.  냉장고는 텅 비어 있다길래 오는 길에 마트에서 이것 저것 사 오긴 했는데 냉장고가 너무 작아서 다 못넣었지요.ㅎㅎ 계획적으로 넣어야해요. 암튼 룸 전체적인 분위기는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이었어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다음번엔 라사리라에서 밥 먹은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말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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