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코타키나발루 탄중아루로 2살 6살 남매가 있는 한 가족,
7살 8살 남매가 있는 또 한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에
제 블로그와 즐겨 가는 아이와함께 여행을 까페에 올리고 잊고 지냈는데,
며칠 전에,
내년 결혼기념일에 홍콩으로 여행을 다녀오자는 이야기를 남편과 하고 있는데,
아들래미가 옆에서 <엄마, 아빠, 제발 부탁인데, 우리 그냥 코타키나발루로 가자>..라고 하더군요.

아마 <엄마 코타키나발루에 또 가고 싶어요>...라고만 말했어도,
<거긴 다녀왔잖아>..라며 말았을텐데,
<제발, 부탁인데>...라고 말하는 표정이 너무 간절해서 남편과 둘이 풋! 하고 웃고 말았습니다.
엄마 마음이란게 그런건가요..

자꾸 아들의 표정이 눈에 아른아른 거립니다.
홍콩 검색하다 어느 순간 <코타키나발루몰>에 들어오고야 말았네요.
그러다 후기 이벤트도 봤구요.
여행 다녀온 후에 후기를 올렸는데
고 때는 후기 게시판에 사진을 한장씩 올리는게 찍어온 사진 양에 비해서 너무 번거로워서 간단하게 잘 왔다고만 남겼거든요.
아들의 <엄마, 부탁인데, 엄마, 부탁인데>...가 자꾸 눈에 아른거려서 시간이 좀 지났지만 모처럼 마음 굳게 먹고 후기 올려봅니다.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을 거 같고,
그러다 운좋게 후기가 뽑히면 정말 또 코타키나발루로 가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코타키나발루는 저희 가족에게 사이판, 보라카이, 발리에 이은 4번째 휴양지였습니다.
첫째와 둘째의 터울 차이가 좀 있어서,
6살 아들 2살 딸, 둘 모두를 위한 여행지로
직항편이 있는지, 아이들을 위한 키즈클럽과 수영장 시설이 잘 되 있는지, 기저귀나 물티슈 같은 베이비 물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지, 패키지와 자유여행이 적절하게 잘 섞여서 불편함 없이 지내다 올 수 있는지, 무엇보다도 일본에서 지진 피해가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기에 자연재해에서 안전한 곳을 찾다보니 코타키나발루가 범위 안에 들어왔습니다.
결과는 아이들이 지금까지, <제발, 다시 한 번을>..외치고 있으니, 대만족이었지요.
4박 6일,
길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아이들과 함께여서 풀 이야기가 정말 많네요.
후기 올리기 전에는 코타가 인기가 많은 여행지인지 몰랐는데, 문의사항 쪽지 받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정말 수십통의 쪽지와 문의리플이 달려있더라구요.
기왕 후기 올리게 된 거 가장 많이 물어보던 식사와 키즈까페, 수영장 등을 위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여행기를 시작해볼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