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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죽은자의 영혼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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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5-22 17:57 조회3,4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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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박노중손님

무사히 다녀오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빛나는후기 더욱 감사드립니다.
키나바루산정상을 못가셨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전화로 다시한번 인사드리겠읍니다.
항상 즐거운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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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님의 글입니다.
>‘죽은자의 영혼이 머무는 곳’ 키나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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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섬 북동부 사바(saba)주에 위치한 동남아 최고봉 키나발루산, 고도 4,095.2m 원주민들의 언어로 ‘아키나발루’, ‘죽은자의 영혼이 머무는 곳’이랍니다. 2008. 5. 14~ 5. 18.까지의 일정으로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4. 16. 잡아두었던 일정이 갑자기 연기 되는 바람에 잠깐 김이 샐 뻔 했지만 다행이 한달 뒤 일정을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마중 나온 김태희(이거 실명이랍니다 ㅎㅎ)가이드의 푸근한 안내를 받아 수트라하버 리조트에 하루를 머물고 다음 날 허정무(여기도 실명이랍니다. ㅎㅎ)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07:00경 호텔을 출발 키나발루산으로 향했습니다. 호텔에서 약 2시간을 달려야 하더군요. 허정무 가이드의 안내로 간단한 신원확인과 함께 등반증을 목에 걸고 현지인 helper 마이클과 함께 팀폰게이트(Timpohon Gate)에서부터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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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경 팀폰게이트를 출발 시작한 산행은 들머리부터 제법 큰 폭포가 있었고, 오르막 길에 20~30분 간격으로 라반라따 산장까지 총 7개의 shelter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무리한 등산을 막고자 하는 관리소측의 배려인 듯 했습니다. 각 휴게소마다 이름이 있더군요. 제 1휴게소 Kandis, 제2휴게소 Ubah, 제 3휴게소 Lowil 등.... 뭐라고 발음하는지는 마이클에게 물어보지 못했네요. 영어가 짧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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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올리자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장날 맞춰서 간 것 같더라구요. 우의를 갖춰 입고 오르막을 계속하다 12:00경 제 5휴게소인Layng-Layng Hut,  2,621m고도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마이클이 뒤따라오며 메고온 도시락이었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쳐 그늘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쓰임새인지 모를 건물 뒤에서 비바람을 피하며 선채로 우걱우걱 샌드위치를 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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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ng-Layng Hut를 지나자 네펜데스 군락지라는 팻말이 나타났습니다. 식충식물이라는 네펜데스를 직접 구경하자고 하는 마음에 짧은 콩글리쉬로 마이클에게 네펜데스가 피어 있는 곳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바로 제 뒤편을 가리키 더군요
>제 7휴게소 근처인 3,000미터 지점에 다다르자 호흡이 가빠오며 약간의 어지러움이 일었습니다. 제 일행중 한명은 고소 때문에 그런지 힘을 쓰지 못하고 약간 뒤에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최대한 속도를 늦춰가며, 비바람은 그대로 맞어가며, 간간히 사진을 찍어가며 등산을 계속 했습니다. 3,000미터가 넘어서자 정글이었던 숲이 갑자기 1m 가량의 고산지 침엽수가 대부분을 차지하데요. 허정무 가이드의 안내대로 였습니다. 나무가 작아 방패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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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경 드디어 숙박지인 베이스캠프 ‘라반라따산장’에 도착했습니다. 3,353m지점 이던가요. 높은 산에 있는 산장치고는 시설이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4인실 하나를 우리 일행에게 배정되었지요.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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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시간은 19:30, 그때까지 특별히 할일 없어 가져온 소주와 멸치를 들고 식당에 내려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식당에 나와 있었으나 모두가 외국인, 한국인은 우리 뿐이더군요. 멸치에 소주를 마시다 보니 심심했습니다. 맥주를 구입하여 칵테일(?)을 만들어 마셨지요. 간단하게...3,400미터 고지에서 마시는 소주한잔이 특별한 맛을 더했습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젊은이들과 안되는 영어로 몇 마디도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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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 02:00경에 정상을 향해 출발해야 하는데 비 바람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낭패였습니다. 멀리 타국까지 키나발루 정상에 서보겠다고 날아왔는데 여기서 멈추어야 하다니.... 인간이 자연을 이길수는 없었지요. “너희는 다음 기회를 노리거라...”는 자연신의 명령이었나 봅니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여 진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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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라하버 호텔로 돌아와 아리따운 김태희 가이드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고흥 분이 하신다는 식당인데 이국땅에서의 삼겹살에 소주라 그런지 게걸스레 먹었습니다. 좋더군요. 소주 몇잔에 얼큰해지자 한잔 더 하고 잡은 맘이 동 했습니다만 거기까지 하고 참았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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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김태희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마루칸섬(맞나?)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였지요. 우리나라 바다와 마찬가지로 바닷물은 짜더군요.....사진도 몇 컷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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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칸 섬을 나와 몇 군데 수학여행을 했습니다. 첫날 키나발루시 인구가 4,000명이라고 알려주던(ㅋㅋ) 김태희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키나발루 시내에서 일몰을 보고, 차가운 카푸치노 한잔씩을 마시고, 스팀보트라는 메뉴의 저녁을 먹고, 가루를 녹인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가고 싶어하는 김ㅁ태희 가이드를 떼어놓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키나발루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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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가이드 수고 하셨습니다. 허정무 가이드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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